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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이우연 “내 딸이 n번방 피해자라면 반성하도록 할 것”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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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이우연 “내 딸이 n번방 피해자라면 반성하도록 할 것” 논란

입력
2020.03.23 18:03
수정
2020.03.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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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행실이 문제 있다는 식의 글 올려 비난 커져 

제1417차 정기 수요 집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수요집회 중단과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제1417차 정기 수요 집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수요집회 중단과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22,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번방 사건’ 피해자의 행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우연 sns 화면 캡처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22,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번방 사건’ 피해자의 행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우연 sns 화면 캡처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미성년자를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n번방 사건’ 관련 피해자 행실을 지적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게 딸이 있다면, n번방 근처에도 가지 않도록 평소에 가르치겠다”며 “내 딸이 지금 그 피해자라면, 내 딸의 행동과 내 교육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n번방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이 위원이 피해자를 비난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의 논리에 동의하는 반응도 나오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논란에도 이 연구위원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23일 SNS를 통해 “이것이 우리 한국인의 가장 큰 문제”라며 자신이 생각한 항목을 조목조목 짚었다. “거래를 통해 양자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범죄의 피해자도 악을 범할 수 있다는 것,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 이를 이해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 선악의 이분법으로 사회나 역사를 재단하는 것” 등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주장을 담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해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일본 극우단체 지원을 받아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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