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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에 감사원 이남구 발탁…탈검찰 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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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에 감사원 이남구 발탁…탈검찰 기조 재확인

입력
2020.03.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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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3일 차관 및 비서실 인사를 발표했다.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이남구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연합뉴스
청와대가 23일 차관 및 비서실 인사를 발표했다.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이남구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최강욱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청와대 공직비서관 자리에 이남구(56)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발탁했다.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에 이어 공직비서관까지 감사원 출신 인사가 맡으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탈검찰화’ 기조가 재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오영우(56) 현 기조실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오영우 실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강성천(56)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환경부 차관에 홍정기(54) 환경부 전 4대강조사평가단 단장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에 이문기(54)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은 서울대 지리학과 및 행시 출신으로, 문체부 정책기획관·문화콘텐츠산업실 저작권정책관·해외문화홍보원장·체육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행시 합격 후 주로 산업부에 몸담아 왔다.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와 통상차관보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을 지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연세대 행정학과 및 행시 출신으로, 환경부 대변인·한강유역환경청장·물환경정책실장·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4대강조사평가단장으로 활동했다.

이문기 행복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에 합격해 줄곧 국토부에서 일해왔다. 국토부 주택정책관·대변인·주택토지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공석 및 교체로 인사 수요가 발생한 일부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최근 사임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번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후임에 이남구 감사원 공직감찰본부 본부장을, 산업통상비서관에 유정열(54)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각각 인선했다.

이남구 신임 비서관은 법조계가 아닌 감사원 출신이다. 성균관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비서관은 행시로 공직에 입문, 감사원 감찰담당관·IT감사단장·사회복지감사국장 등을 거쳐 공직감찰본부장을 맡아왔다. 이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유정열 신임 산업통상비서관은 서울대 항공공학과 출신으로, 과학기술분야 특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을 지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산업정책실장을 지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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