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메시지 “위기 때 돋보이는 높은 시민의식, 언제나 존경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초등학교 소풍이나 운동회에서 운동을 잘하거나 못 하거나 모든 아이에게 공평하게 이길 기회를 주는 경기가 이인삼각 경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혼자 앞서려 하면 오히려 낭패, 서로 호흡과 보조를 맞춰야 무사히 결승선에 닿을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연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를 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때 돋보이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언제나 존경스럽다”면서 “남다른 우리 국민의 모습에 세계도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돌봄 부담부터 여가활동 제약까지 움츠러든 일상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며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불편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함께’”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는 도전이 거셀수록 더욱 굳게 연대하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정부가 선두에 설 것이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언제나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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