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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이인삼각 경기…함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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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이인삼각 경기…함께 이겨내자”

입력
2020.03.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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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메시지 “위기 때 돋보이는 높은 시민의식, 언제나 존경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러스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거대한 이인삼각 경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초등학교 소풍이나 운동회에서 운동을 잘하거나 못 하거나 모든 아이에게 공평하게 이길 기회를 주는 경기가 이인삼각 경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혼자 앞서려 하면 오히려 낭패, 서로 호흡과 보조를 맞춰야 무사히 결승선에 닿을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연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를 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때 돋보이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언제나 존경스럽다”면서 “남다른 우리 국민의 모습에 세계도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성동·송파구 등 자치구들이 주말을 전후해 임신부·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요양 시설에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금천·성동·송파구 등 자치구들이 주말을 전후해 임신부·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요양 시설에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돌봄 부담부터 여가활동 제약까지 움츠러든 일상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며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불편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함께’”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는 도전이 거셀수록 더욱 굳게 연대하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정부가 선두에 설 것이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언제나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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