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역유입 우려 커져, 전수 검사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15%까지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22일 0시 기준) 확진자 9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총 15건(명)으로 전체의 15.3%에 해당한다”고 22일 밝혔다. 유럽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8명이었고, 미국 3명, 캐나다ㆍ필리핀ㆍ이란 각각 1명, 콜롬비아와 미국을 거친 경우가 1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8,897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은 123명(1.4%)이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음성으로 확인돼도 14일간 자가ㆍ시설 격리 조치한다.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능동감시 대상이다. 그러나 유럽 외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확진 사례가 나오는 만큼 검사 대상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 확진자 수는 2만6,747명으로 중국(8만1,348명), 이탈리아(5만3,578명)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유럽발 전수조사와 같은) 정책을 다른 국가에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발생 상황, 입국 규모 등을 살펴보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종교ㆍ체육ㆍ유흥시설 운영 중단을 강력 권고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는 관용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