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행 국제선 인근 12곳으로 분산 착륙… 검사ㆍ방역 후 베이징행
중국 정부가 23일부터 베이징행 국제선 항공기를 인근 12개 도시로 분산 착륙시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逆) 유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칭다오(산둥성)와 다롄(랴오닝성)을 분산 착륙지로 배정받았다.
중국 민항국은 22일 ‘베이징행 국제 항공편 우선 착륙지 관련 공고 2호’를 통해 23일 0시부터 베이징을 도착지로 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인근 공항에 먼저 착륙해 체온 검사와 입국 수속, 수하물 소독 등 방역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모든 승객은 방역 절차를 마쳐야 하며, 재탑승 조건에 부합하는 승객만 다시 해당 항공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올 수 있다. 이번 공고는 외교부ㆍ국가위생건강위원회ㆍ해관총서ㆍ국가이민관리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민항국은 이날 우선 착륙 지역으로 톈진과 스좌장(허베이성), 상하이, 타이위안(산시성), 지난ㆍ칭다오(산둥성), 선양ㆍ다롄(랴오닝성) 등 12곳을 발표하면서 각 항공사에 배정 내용을 통보했다. 인천ㆍ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칭다오와 다롄에 우선 착륙하게 되고,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면 톈진으로 가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 공항 상황에 따라 방역 절차 소요 시간이 다를 수 있지만 평균 5∼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베이징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관련 규정을 참고해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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