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출마 의원 복당 원천불허”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성소수자 이슈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4ㆍ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공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이 특정 이념이나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폄하발언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그런 면에서 사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17일 비례연합정당 구성과 관련해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우리 국민 누구든 국민으로서 권리와 인권을 존중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그 문제를 선거 이슈로 만드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사자들이 그 말에 불쾌감을 느끼셨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는 열린민주당에 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열린민주당 예비후보 명단에 20명 정도 들어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전 의원과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윤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의 움직임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 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출신 인사 중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의원이 되더라도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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