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부터 운영 예정… “최소 2년” 장기화 예상, 이동형 텐트는 ‘한계’
‘새로운 일상적’ 감염병 시대…호흡기 감염병 진료시스템 구축 절실
전국에 강풍 경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을 지나가는 의료진의 의료가운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병원 외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가리는 상설 선별진료소가 다음달 초 문을 연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대한병원협회 신종 코로나비상대응실무단장)은 22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4월 초부터 병원 외래에 상설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지병원 측은 상설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해 외래 공간 확보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는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더 이상 병원 외부에서 이동형 텐트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상설 선별진료소는 기존의 응급센터 규모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위와 장마 등 계절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병원 내부에서 운영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일상적 감염병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상설 선별진료소는 물론 호흡기 감염병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진료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는 건강한 숙주(인간)를 감염시켜 약한 숙주를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전대미문의 감염 바이러스”라며 “상설 선별진료소는 물론 호흡기 전용 외래, 호흡기 중환자실 등 새로운 감염병 시대에 맞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설 선별진료소 등 감염병 관련 시설 및 인력에 대한 정부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료기관들은 1명의 의사가 다수의 환자를 진료해 수익을 창출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극도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의료기관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변화된 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감염병 진료수가 및 중환자실 수가 인상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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