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유벤투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명으로 늘어났다. 이탈리아 내에서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벤투스를 비상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유벤투스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발라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그는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발라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사를 건넨 후 “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여자친구) 오리아나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다행히 우리는 괜찮은 상태”라고 알렸다.
디발라의 확진으로 인해 유벤투스는 코로나19 확진 선수 명단을 늘리게 됐다. 앞서 유벤투스에서는 12일 다니엘 루가니(26)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일에는 블레이즈 마투이디(33)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였다.
팀 내 추가 감염 가능성도 충분하다. 첫 확진자 루가니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뿐 아니라,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1일(현지시간) 전국 누적 확진자가 5만 4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4,825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가니의 확진 이후 선수단 이미 모두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유벤투스에게 또 선수단 감염이라는 충격적 소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AC밀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AC밀란은 22일(한국시간)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파올로 말디니(52)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유스팀 소속 선수인 아들 다니엘 말디니(19)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부자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구단 내 집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다니엘의 경우 구단에 따르면 최근 1군 선수들과 훈련한 적이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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