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도 4월10일 평양서 소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연이어 군사훈련을 참관ㆍ지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군사훈련을 지휘하고 평양에 복귀했는데, 이번엔 서부전선으로 이동한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정세에 맞게 포병부대들의 훈련 강화를 지시했다”며 제3군단, 제4군단, 제8군단 산하 포병부대들이 경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세 군단 모두 서부전선에 위치한 부대로, 4군단은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황해남도 해주에 사령부를 뒀다. 3군단은 남포특별시에 주둔하면서 수도 평양을 방위하며, 8군단은 평안남도 양덕에 주둔한다.
신문은 이번 경기 목적이 “서부전선 포병무력의 준비실태를 불의에 검열평가하고 대책하며 전반적 부대들을 각성시키는 것과 함께 포병훈련의 모든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평시훈련을 전쟁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실전훈련으로 확고히 전환시키자는데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군사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함경남ㆍ북도를 관할하는 7군단과 9군단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 평양으로 복귀한 이후 지난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서부전선으로 이동해 훈련을 지켜본 셈이다.
한편 신문은 제14기 3차 최고인민회의를 4월10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알렸다. 최고인민회의는 남한의 국회 격으로, 예산·결산과 국가직 인사 등의 안건을 처리하며 입법 권한을 갖고 있다. 노동당이 결정한 정책 노선을 추인하고 예산 배정과 입법을 통해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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