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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의혹’ 김의겸, 열린민주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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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의혹’ 김의겸, 열린민주당 합류

입력
2020.03.20 19:45
수정
2020.03.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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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20명 명단 발표… 최강욱ㆍ황희석ㆍ주진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열린민주당은 20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4ㆍ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남성 9명, 여성 11명이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 3명씩을 추천 받은 후, 이중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해 명단을 확정했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에는 민주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가 무산됐던 김 전 대변인이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으나 ‘부동산 투기’ 논란의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를 하게 됐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름을 올렸다. 최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비례대표로 출마할 공직자들이 사퇴해야 하는 시한인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고 썼다.

‘조국 검찰개혁’의 실무 책임자였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도 후보로 확정됐다. 또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을 지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함께 최순실씨 일가 재산을 추적한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방송인 김성회 씨 △조대진 변호사 △황명필 울산 지역 노사모 활동가 등이 경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여성 후보에는 18대 국회 당시 ‘4대강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진애 전 의원이 포함됐다. 그 외에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 전 육군 중위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피아니스트 김정선 씨 △교육 전문가 변옥경 씨 △교사 출신 강민정 씨 △김종숙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 △한지양 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22~23일 열린공천 선거인단 투표(50%)와 당원투표(50%)를 통해 이들 후보들의 순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노선을 표방한 상태다. 다만 총선 이후엔 ‘민주당 친위대’ 역할을 자처하며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 군소 정당과 함께 친여 성향의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거나, 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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