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코로나19 때문에 만든 거 아냐”… 현재 판매 물량 없어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수문장들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수문장이 쓴 도깨비 문양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문장 마스크 어디서 사야 하나요?”라는 구매 문의가 잇따르지만, 이 마스크는 현재 살 수 없습니다.

수문장들은 한복 복식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기존 마스크 위에 금실 자수 도깨비 문양의 마스크를 썼습니다. SNS에서는 “도깨비 마스크라니,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과 잘 어울린다”(da*****), “판매 중이면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gi*********) 등 호응이 잇따랐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큰 관심사이다 보니 뒤늦게 도깨비 마스크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긍정적 반응은 구매 문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코로나19와는 관계 없이 몇 해 전부터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한 업체로부터 납품 받아 판매해 왔는데요. 국립고궁박물관 아트숍, 문화재재단 홈페이지 상품몰에서 4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물량이 떨어져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입구에서 수문장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또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 수문장 마스크는 두꺼운 겨울용인데, 이달 초부터 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봄용 복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마스크처럼 도깨비 문양은 그대로지만 마스크 천 두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복면은 판매용은 아니기 때문에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SNS에서 화제가 된 마스크는 여러 해 전부터 있던 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복궁 수문장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청은 2일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 있는 수문장과 문화재 해설사 등 궁궐 현장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했는데요.

이러나 저러나 마스크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인가 봅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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