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가천리 일대에 과수 분야 돌발해충 발생
농업기술센터 예찰 결과, 초기 방역 실시해야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공황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에도 기상이상, 농업환경 변화, 국가 간 농산물 교역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돌발해충’이 발생해 농가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울산농업기술센터(소장 윤주용)는 최근 배 재배 과수원 등이 밀집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대 들녘에 식생하고 있는 가죽나무 등에 돌발해충이 발생, 긴급 방역대책이 요구된다고 20일 혔다.
이번에 발생한 돌발해충은 미국선녀벌레(4ha)와 꽃매미(1.65ha) 등으로 인근 과수원으로 전염될 우려가 높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는 나무의 수액을 흡즙하면서 나무의 수세를 저하시키거나, 분비물로 인한 얼룩으로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피해를 준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해 자란 햇가지 속에 산란하기 때문에 산란된 가지를 전지해 소각하고, 꽃매미는 주간부에 가지 뒷면에 흙덩이 형태로 산란해 코팅장갑 등으로 알을 터트려 제거해야 한다.
돌발해충이란 시기나 장소에 한정되지 않고 돌발적으로 발생해 농작물이나 일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토착 또는 외래해충을 말하며 △국가 간 농산물 교역증가에 따른 외래해충 유입 증가 △기상이상, 농업환경 변화, 작물 재배양식 다양화 △농작물재배 집단화 및 새로운 작물재배로 잠재해충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돌발해충의 밀도 증가 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조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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