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난을 받아 온 신천지예수교 측이 자신들에 관한 가짜뉴스 1,000여건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를 퍼뜨리기 위해 일반 교회 예배에 잠입을 시도했다는 내용 등이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20일 “교회에서 인터넷 모니터링을 거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에서 퍼진 신천지 관련 가짜뉴스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고 있다”며 “그외 일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건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대략 1,000여건 정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신고된 가짜뉴스에는 신천지 신도를 사칭해 익명의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어 “본부 지령을 받아 일요일 (일반) 교회 예배에 침투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파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신천지에 대한 신뢰를 깍아 내리기 위한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신천지 측은 향후 가짜뉴스를 퍼뜨린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정확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과도한 불안을 퍼뜨린 행동이라고 봐 신고 조치를 한 것”이라며 “주동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