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19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증시와 환율이 장 초반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달러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20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39.49포인트(2.71%) 상승한 1,497.1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39% 폭락한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5.88포인트(3.72%) 상승한 444.30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도 안정세를 띄고 있다. 20일 오전 9시26분 기준 원ㆍ달러 환율은 1,2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환율이 1,300원선 가까이까지 오르는 등 폭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20원(1.56%) 빠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ㆍ미 통화스와프가 증시와 환율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600억달러(약 75조5,94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두 배 규모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체결한 미국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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