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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코로나19 효능 확인될까

입력
2020.03.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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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 효능 시험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용도 사용 가능 여부를 시험 지시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로로퀸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접 치료제는 아니지만 대체 용도가 가능한지 효능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클로로퀸(Chloroquine)은 1934년 독일 바이엘사가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기 위해 개발한 의약품이다. 이후 류마티스관절염와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역시 같은 계열의 약물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클로로퀸은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그나마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3일 코로나19중앙임상위원회(현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하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회, 두 알씩 주는 것을 제안하면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신 써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들 약물은 2015년 메르스 환자 치료시 효과를 본 적이 있는 것이지,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의 ‘확대된 사용법’이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에게 자세히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제품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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