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캐나다ㆍ호주ㆍ이탈리아ㆍ터키ㆍ브라질ㆍ EU 간 유선협의
한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19일 전화 협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첫 번째 협의에 이어 나흘 만에 다시 열린 이날 협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외교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ㆍ여성장관, 에르네스투 엥히키 프라가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메블룻 차부쉬오울루 터키 외교장관,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참석했다. 협의는 70여분간 진행됐다.
각 국 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과 출입국 통제, 경제ㆍ사회적 조치에 대한 진전 상황을 공유했다.
특히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각 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국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자제하는 동시에 무조건적 관문 폐쇄보다는 과학적 방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여행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국제한 조치에 앞서 상대국에 대한 사전 통보와 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기업인들의 입국에 대해선 각 국이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협의에 참가한 각 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성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담 개최에도 거듭 공감했다. 이와 관련,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각 국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G20 정상들이 화상 형태로 참가하게 되는 초유의 회담은 다음 주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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