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통구 망포1동 늘푸른벽산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최근 독일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 16일 목이 잠기는 증상을 보여 18일 오후 4시 55분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받았다.
수원시는 경기도에 병상 배정을 요청했으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에서도 이날 오전 유럽 여행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수미 시장은 자신의 SNS에 “이날 오전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31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머물던 이 남성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6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18일 밤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해당 남성이 국내보다는 독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 커 보인다”며 “입국 이후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화성시 14번째 확진자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체코와 독일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나 지난 17일 검사를 받았으며 1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동탄 파크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A씨의 증상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으며 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A씨는 다음날부터 동탄보건지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7일까지 6002번 광역버스를 이용해 강남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했다”고 밝혔다. 출·퇴근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탄에서는 현대다이모스 정류장을, 서울에서는 신분당선 강남역 중앙차로 정류장을 이용했다. 시 관계자는 “A씨의 접촉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질병관리본부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A씨의 자택과 버스, 정류장, 차고지 등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
A씨의 가족 3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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