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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란 교민들 “사태 심각… 폭발적 감염 걱정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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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란 교민들 “사태 심각… 폭발적 감염 걱정돼 서둘렀다”

입력
2020.03.19 18:37
수정
2020.03.19 2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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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이란 교민과 그 가족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코이카 연수시설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이란 교민과 그 가족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코이카 연수시설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란의 새해 연휴 동안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란에서 탈출하다시피 해 19일 오후 고국 땅을 밟은 교민과 그 가족 80명의 얼굴에선 피로감과 함께 안도감이 묻어났다. 74명은 한국인, 4명은 외국인 가족, 나머지 2명은 외국 국적을 취득한 교민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히드 베헤쉬티 대학에서 강의하는 전영배(69) 교수는 “현지 대학원생들은 집 밖으로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며 “테헤란 시내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딸 둘과 함께 이란에서 1년간 거주했다는 한 교민은 “이란은 (이란력으로)오늘부터 2주간 새해 연휴가 시작된다”며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 우려가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출발할 당시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135명이었다. 확진자는 1만7,36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을 기록했다.

귀국한 교민들은 18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 이날 오후 4시 2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한국 국적기가 들어갈 수 없어 교민들은 두바이까지 이란항공으로 이동한 뒤, 두바이에서 정부가 제공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OZ5983편)로 갈아탔다.

[저작권 한국일보]이란 교민과 가족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빠져 나와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코이카 연수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이란 교민과 가족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빠져 나와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 코이카 연수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교민들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린 지 약 18분만에 탑승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탑승구 앞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접촉식 귀 체온계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버스를 이용해 격리 시설로 지정된 경기 성남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1박2일간 머물며 재검사를 받은 뒤 양성 반응이 나오면 바로 격리 병원으로 옮겨지고, 음성이 나오면 자가 격리 조치된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과 같이 1인 1실 기준이며, 식사는 도시락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거주 한국인은 200명 정도로, 100명 안팎이 현지에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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