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서울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인천과 군포,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 현상은 계속 이어졌다.

19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2020년 3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0%로 지난해 7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37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의 12ㆍ16대책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데다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16일 단행된 금리 인하나 18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영향은 이번 시세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권은 하락폭이 커졌고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지난주 -0.06%에서 금주 나란히 -0.12%로 하락폭이 각각 2배로 확대됐고 송파구도 0.08%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최근 집값이 강세인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금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광진구는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수도권 지역은 풍선효과로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인천은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0.95% 오르고 미추홀구가 0.57% 뛰는 등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0.38%에서 금주 0.53%로 오름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는 0.75% 올랐고 용인시(0.48%)도 신분당선ㆍ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군포시는 이번 주 1.37% 올라 지난주(1.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지난주 1.95% 올랐던 오산은 금주 0.82%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올해 공시가격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0.4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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