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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소소한 날들] 내 삶을 내다보는 곳

입력
2020.03.21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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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가 서 있는 자리

비가 올 때도 있다

산을 그려준

눈송이들이 강물로 날아간다

구름이 나를 덮고 있을 때도 있다

내 삶을 내다보는 곳

나의 어제는 하루가 어리석었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로 사는

기나 긴 평화의 길을 나는 견디지 못했다

지금은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어느 덧

또 한 봄

김용택 시인

[저작권 한국일보]김용택 시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김용택 시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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