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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동 땅꺼짐 도로 개통… 오피스텔 시공사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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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동 땅꺼짐 도로 개통… 오피스텔 시공사도 고발

입력
2020.03.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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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86일만

18일 정상 개통한 고양 백석동 땅꺼짐 도로. 고양시 제공
18일 정상 개통한 고양 백석동 땅꺼짐 도로. 고양시 제공

땅 꺼짐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동 도로가 복구돼 개통됐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동구 백석동 왕복 4차선 이면도로(길이 70m)를 전날 정상 개통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도로침하 사고가 일어난 지 86일 만이다.

고양시는 백석동 도로침하 사고와 관련해 사고 직후부터 민간전문가ㆍ건축 관계자ㆍ주민들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를 꾸려 12차례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 사고가 난 도로는 물론 주변 백석로와 중앙로 등 4개 도로에 대한 안전진단도 벌였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오피스텔 건물 시공사인 이테크건설은 사고가 난 도로 복구작업을 진행, 최근 완료했다.

고양시는 이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지하 4층 터파기 공사 중 콘크리트 구조물(슬러리 월 공법ㆍSlurry Wall)의 이음 부위에서 누수가 생기면서 주변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2월21일 땅 꺼짐 사고 당시 고양시 백석동 도로 모습. 독자제공
지난해 12월21일 땅 꺼짐 사고 당시 고양시 백석동 도로 모습. 독자제공

고양시는 이에 따라 이테크건설 대표와 감리회사 대표 등 4명을 건축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이후 공사 과정에서 안전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사고발생 86일이 지나서야 도로 복구와 고발 등이 이뤄져 조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안전진단보고서가 3월 초에 나와 이를 토대로 복구 등을 진행하다 보니,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도로 땅 꺼짐은 가로 20m, 세로 15m, 깊이 1m 규모로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통행이 덜한 주말에 사고가 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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