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의 40% 이상이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기업 R&D마저 전반적으로 위축시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연구소 보유 기업 1,490개(대·중견기업 58개, 중소·벤처기업 1,432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한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R&D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 기업의 79.8%인 1,189개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2.4%,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도 17.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도 위축되고 있다. 응답 기업의 47.7%는 올 초 계획된 R&D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했고, 41.3%는 연구원 채용도 줄이겠다고 답했다. 42.7%는 경영 환경 악화나 자금 부족으로 R&D 과제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활동이 코로나19로 제약받고 있다는 게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기업의 성장동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R&D가 작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R&D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