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윤주경 전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례대표 순번 3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기존의 1번을 유지한다.
공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관장이 비례대표 순번 3번에 배치됐느냐는 질문에 “윤 전 관장은 확인해드릴 수 있다”며 “다만 나머지 순번은 최고위를 마친 다음 오늘 오후에 확정된다”고 했다. 전날 공관위는 당초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 안정권인 20번 밖에 배치됐던 윤 전 장관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4명을 20권 안쪽으로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공 위원장은 “득표 차원에서 놓쳤던 부분이기 때문에 수정 보완하기로 전원합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 위원장은 “1번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했다. 1번에 배치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다. 공 위원장은 “이 문제를 두고 논의가 있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공천 철학이 거대 여당에 맞서 야당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조씨는 유지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자 교체는 5명도 부족하다며 조정된 명단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20명 가운데 4명이면 20%”라며 “4명이라는 숫자가 적게 보이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이 힘들게 합쳐서 수정 보완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어떤 반응을 할지는 정치적 의사결정이니까 알아서 하겠지만 선거가 28일 정도 남아서 힘을 합쳐서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나쁜 정치와 단절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이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10석 정도의 비례의석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거나, 아예 제2의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방안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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