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오프라인 슈퍼마켓 찾는 발길 늘어”
롯데쇼핑이 향후 3~5년 내에 다수의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롯데슈퍼의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역신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슈퍼마켓의 매출 신장은 이레적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롯데슈퍼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21.3%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슈퍼의 2월 매출 신장은 2년만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가정의 식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이달 중순까지도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과 라면, 과자, 통조림 등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 수요가 높았다고 롯데슈퍼 측은 설명했다.
실제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롯데슈퍼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13.4%가 증가했으며, 냉면과 우동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이 44.5%, 라면과 건면을 포함한 면·과자가 32.8%, 통조림이 30.4%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보다 3배 이상 많은 4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고 개인 단위로도 간편하게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롯데슈퍼 측은 분석하고 있다.
신영주 롯데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유명 산지에서 선별한 신선식품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 성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즉시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최근의 매출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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