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경제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소속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50%에 달하고, 감염자의 20%는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명률(감염자 대비 사망자 수) 추정치는 1~3%로 나타났다. 사망률에 대해선 “각 국가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탐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EIU는 분석했다.
코로나19가 계절성 질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분석가들은 “겨울에 코로나19가 또 다시 발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그 전까지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느냐다. EIU는 내년 말 이후에나 백신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경제적 전망도 암울하다. EIU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ㆍ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발병 전 예상치인 2.3%에서 크게 꺾인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 세계 21만여명에 달하며 이들 중 8,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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