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을 치하하는 ‘상공의 날’ 기념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축소돼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성윤모 장관, 박용만 회장, 수상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7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1974년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개최 중인 상공의 날 행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수상자 대표 20여명과 수상자 가족, 관계자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성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의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적극 발휘해 혁신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받았다. 신산업ㆍ신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혁신성과를 거둔 기업인에게 주는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까지는 2개였으나 올해 3개로 늘어났다.
이동채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와 대기오염물질 제거 촉매를 국산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상원 대표는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2차전지 부품개발을 통해 신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금춘수 부회장은 42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용우 현대차 부사장,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해외사업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공헌하고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서 대표는 자동차 차체 경량화, 내열과 충격에 강한 소재인 프리프레그 기술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박경환 SK에너지㈜ 부사장, 이금옥 조선내화㈜ 대표이사가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이정석 ㈜우리별 대표이사, 전병찬 ㈜에버다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산업포장 6명, 대통령 표창 15명, 국무총리 표창 15명 등 총 236명의 상공인ㆍ근로자가 수상했다.
박용만 회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맞이한 지금, 상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면 좋겠다”며 “어려움 속에서 공장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면서 피해 지원과 격리 시설 제공에 솔선하는 상공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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