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키움 제공

‘홈런왕’ 박병호(34ㆍ키움)가 스프링캠프 후 첫 실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 공, 4회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이날은 내용보다 경기를 예정대로 잘 마친 것에 의미를 뒀다. 키움은 지난 16일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퓨처스팀(2군) 선수가 고열 증세를 보여 1군 및 퓨처스팀 훈련을 곧바로 중단했다. 해당 선수가 이튿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서야 이날 훈련을 재개했다.

박병호는 청백전을 마친 뒤 “(이틀 전에) 연습을 하다가 말았는데, 고척돔에서 오랜 만에 경기를 했다”며 “실전도 대만 캠프 이후 시간이 꽤 흘러 다시 적응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의 최근 실전은 8일 자체 청백전이었다.

캠프 기간 박병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대만 프로팀과 5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퉁이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개막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박병호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개막일을 2주 전에 알려주면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수단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선수가 나와 마음을 조렸던 그는 “다들 조심한다고 했는데, 소식을 듣고 전부 놀랐다”며 “다시 한번 예방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현재 박병호가 집중하는 부분은 긴장감 유지다. 3일 훈련 하루 휴식 체제로 3월 일정을 소화 예정인 박병호는 “긴장을 하지 않고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며 “야구를 못해 아쉽지만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건강 문제가 완벽해지고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소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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