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판정 할머니 14일간 곁에서 간병한 효심 감동
경북 안동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과 안동간고등어협회의 8개 사업체 임직원들이 최근 코로나19 효손 박용하 씨 돕기 성금 1,400만원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80대 조모가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가 곁에서 간병해 완치를 도운 박 씨의 미담을 듣고 긴급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자리에는 조일호 예미정 대표, 강미혜 예미정체험관장,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김재문 안동간고등어 대표, 김재갑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대표, 김정모 오리엔탈에이스라인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다.
효손의 주인공 박 씨는 지난달 28일 청도에 사는 친할머니(85)가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되자 직접 돌보겠다고 나서 2주일간 방호복 30벌을 갈아입는 사투를 벌이며 간병했다. 할머니는 입원 15일만인 지난 14일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고, 박씨도 음성 판정으로 함께 퇴원했다.
박 씨는 평소에도 중증 치매에 허리ㆍ고관절 수술 후유증에 신경불안증,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조모를 보살펴왔다.
이 사연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종 코로나 대응책 브리핑 과정에 박 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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