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독립형 숙소. 다른 이용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144개 객실로 구성돼 코로나 사태에도 주말 예약률이 100%에 가깝다. 켄싱턴리조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광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형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여행ㆍ레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는 다중이 이용하는 리조트나 호텔ㆍ모텔 예약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가족 단위로 많이 이용하는 펜션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민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펜션의 경우 대부분 독채로 구성되고,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코로나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 중턱에 200여채의 독립된 산장 빌라로 구성된 제천의 포레스트리솜 역시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이달 초까지 예약은 예년에 비해 10%가량 줄었지만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켄싱턴리조트의 설악밸리도 주말 예약률이 100%에 가깝다. 이곳 역시 일행이 집 한 채를 통째로 사용하는 단독형 숙소 144실로 구성돼 있다. 숙소 별로 독립된 주차 공간을 갖췄고, 객실 안에 취사시설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이용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형태다. 하루 30~4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주중 예약도 50~6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집안에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은 상황에서 공기 좋은 설악산과 동해 바다가 가깝다는 것도 큰 이유로 꼽힌다. 김양희 켄싱턴리조트 과장은 “최근에는 1박만 예약했다가 기간을 연장하거나 장기 투숙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전화가 늘고 있어 아예 일주일 살기 패키지(6박, 최대 5인, 99만원부터)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출 명소인 강원 고성 공현진해변.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척 쏠비치와 추암 촛대바위 사이의 증산해변. 한국일보 자료사진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인식되는 강원 동해안을 비롯한 바닷가 숙소 역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성의 캔싱턴 설악비치, 소노호텔앤리조트(대명리조트)의 양양과 삼척 쏠비치, 한화리조트의 거제 벨버디어는 계열사의 다른 지역 숙소에 비해 주말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현재 강원 고성ㆍ양양ㆍ동해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속초(2명)와 삼척(1명)의 확진자는 완치된 상태다. 강릉은 6명의 확진자 중 4명이 퇴원했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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