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7차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을 압도하며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81% 개표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61.2%%의 득표율로 샌더스 의원(22.7%)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날 경선은 플로리다를 포함해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곳에서 치러졌으며, 모두 441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플로리다는 219명의 대의원이 할당돼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에 이어 4번째로 대의원 규모가 큰 주다. CNN은 “출구조사에서 65세이상, 중도층, 흑인층이 바이든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는 2016년 대선 경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를 64% 대 33% 득표율의 큰 격차로 이겼지만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2%포인트로 석패한 곳이다. 당초 오하이오주도 이날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전날 경선 연기를 결정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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