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식 활동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1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을 찾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알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확대 회담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 주석이 지난 10일 코로나19로 봉쇄 상태인 우한을 방문한 것은 사실상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우한 방문 이후 시 주석의 자가 격리 여부도 관심을 끌었는데 일주일 정도 외부 접촉을 삼간 뒤 이날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계기로 공식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우한 방문 이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한국, 이탈리아, 이란 정상에 위로전을 통해 중국의 지원 의사를 보냈고, 이탈리아 총리에게 적극적인 의료 지원까지 약속하는 등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호전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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