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 온라인 가정학습 등 강화키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2주 더 연기됨에 따라 대구시교육청도 후속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온라인 가정학습을 강화하고 전화 등을 통한 맞춤형 진학상담, 학교전담경찰관 등과 합동으로 학생들이 피시방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생활지도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17일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의 올해 개학일을 23일에서 내달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유치원 341곳, 초ㆍ중ㆍ고교 등 각급학교 456개교의 개학도 내달 6일로 연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예정에 없던 휴업이 5주나 됨에 따라 학습공백 대책과 생활지도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학습공백 최소화 방안으로 온라인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개학 후 차질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에선 e-학습터 등을 활용한 학습이력관리를 통해 개학 후 수업에 대비하고, 수석교사 등을 중심으로 휴업 중 가정학습 지원단을 꾸려 교과별 온라인 가정학습 자료 및 과제를 개발해 일반 교사에게 제공키로 했다.
중ㆍ고생은 학교 수업에 준하는 시간표를 반영해 모든 교과목에 대해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자료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 수준과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해 학습동기와 참여도를 높이기로 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맞춤형 진로비전 목표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어리어넷, 워크넷 등을 통해 진로적성검사, 직업심리검사를 실시하는 등 효율적인 진로탐색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고3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상담밴드인 ‘대구 진학꿈나비’를 통해 실시간 상담을 실시하고, 학교별 진로진학 이력관리시스템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게 주간단위 일일학습계획서와 자체 제작한 EBS연계 문항자료 파일도 제공한다. 실시간 화상수업 플랫폼을 활용한 ‘교실온닷’도 운영한다.
이밖에 휴업기간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담임과 학생이 1일 1회이상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통화하도록 하고, 학교전담경찰관 등과 협력해 피시방 출입 등을 지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4월 6일 개학에 대비해 마스크 등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마스크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7일 현재 일선 학교에서 확보한 마스크는 52만장 가량으로, 전체 학생들이 1.5회 사용할 정도밖에 안 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정상적인 개학을 위해선 5회 사용 가능한 분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며 “개학 후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각종 업무를 경감하고 행사를 축소하는 등 수업을 밀도 있게 운영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개인위생관리,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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