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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중국 배우라 했지만, 메르스 실패 극복한 한국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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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중국 배우라 했지만, 메르스 실패 극복한 한국 의미 있어"

입력
2020.03.17 14:08
수정
2020.03.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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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 코로나19 대응: 아시아 국가들의 교훈 보도

“한국, 빠른 진단ㆍ투명한 소통 특징”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유행 당시 방역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투명한 정보 공개와 빠른 진단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아시아 국가들의 교훈’ 제하의 기사에서 “동아시아 국가에서 지난 3개월간 취한 조치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둔화하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정치시스템의 차이를 고려할 때 한국과 대만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가 서방에 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27만건에 달하는 광범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대응의 핵심으로 꼽혔다.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국식 선별 진료인 ‘드라이브 스루’ 검진은 이미 다른 국가에서도 도입하기 시작했다. 투명한 정보 공개 역시 한국식 방역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실시간으로 주변 지역 확진자 발생 상황을 알려주는 긴급재난문자와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질병관리본부의 정례 브리핑, 온라인을 통한 확진자 동선 공개 등을 소개했다.

FT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 정부가 대대적인 감염병 대응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은 격리병동과 음압치료병실을 확충했고, 정부는 의심 환자들이 일반 병원 방문을 자제토록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을 재점검했으며, 진단키트 패스트트랙(신속승인) 절차를 마련했다. “또 한국 시민들은 특별한 강제조치 없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 사용 등 개인 위생에 힘쓰고 있다”고도 신문은 덧붙였다.

동아시아권에서 한국과 함께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적절하게 대응한 것으로 평가되는 곳은 대만이다. 지난 15일 기준 대만 확진자는 59명, 사망자는 1명으로, 중국과의 왕래가 잦음에도 상대적으로 환자가 적다. 미국 내 감염증 전문가들은 “대만이야말로 정부가 신속하게 위기에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의 이익을 보호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FT는 대만도 2003년 사스 사태를 계기로 보건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지역감염 발생 전 선제적 입국 제한 △검사 대상 대폭 확대 △건강보험 체계적 활용 등 한층 달라진 대응 전략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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