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만남의 장소 명성 회복 원도심 활성화 동무 기대
대전시는 17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건설한 대전천 커플브리지를 21일 완공한다고 밝혔다.
대전천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커플브리지는 길이 83m, 폭 4~6m의 보도전용다리로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2016년 공사에 들어갔다.
연결과 소통, 남과 여, 사삼과 사람간 만남의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한 S자형태로, 원형무대와 이벤트공간,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야간조명, 폭염예방시설(쿨링포그) 등 부가시설이 설치됐다.
옛 홍명상가와 제일극장, 대전극장 등이 모여있던 대전천 일원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전지역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만남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원도심 공공기관들의 신도심 이전, 대전전 생태하천 복원계획에 따른 2009년 홍명상가 철거 등으로 주변상권이 쇠퇴했다.
시는 커플브리지가 새로운 만남의 명소가 되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도교 원형무대는 청소년들의 활동프로그램과 문화예술인 공연 등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시민들의 쉼터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동구 청소년 위캔센터, 중구 스카이로드, 케미스트리트를 연결하는 커플브리지를 활용해 다양한 관광ㆍ문화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도시재생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류택열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과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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