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여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이다.
당초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임시금통위는 오는 17~18일쯤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폭 인하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0%나 0.75%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0%(제로)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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