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교착상태에 빠진 지난해 임금협상에 대해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올해 첫 파업인 20일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하루 전인 19일에는 점심시간 오토바이 시위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46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주주총회장을 봉쇄하고 기물을 파손했고, 회사는 불법 행위 책임을 물어 조합원들을 해고, 감봉 등 징계하면서 갈등이 커져 협상은 난항이 겪어 왔다.
회사는 조합원 가계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금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노조에 최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교착상태인 임금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파업을 벌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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