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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코로나19 ‘#31번 환자’에 관심 쏟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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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코로나19 ‘#31번 환자’에 관심 쏟는 까닭은?

입력
2020.03.16 13:54
수정
2020.03.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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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31 확진자’ 올라 화제

“한국의 31번 확진자처럼 되지 말라” 사회적 거리두기 경각심 강조

해외 트위터리안들이 ‘#31번 확진자’ 해시태그를 달고 올린 게시물. 트위터 캡처
해외 트위터리안들이 ‘#31번 확진자’ 해시태그를 달고 올린 게시물.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미국 트위터 실시간트렌드에 ‘#31번 확진자(#Patient31)’가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슈퍼전파자’로 불렸던 한국의 31번 확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이 넘어가며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위터에서는 15일(현지시간) ‘31번 확진자’라는 해시태그(#)가 수만 건 트윗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31번 확진자처럼 되지 말라(Don’t be like Patient31)’ 등의 문구가 덩달아 쓰이면서 31번 확진자라는 단어 자체가 집단감염의 시작점을 일컫는 대명사로 쓰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해시태그는 지난 3일 로이터통신에서 한국의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하며 만든 ‘한국의 교회와 병원에서 어떻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와 시각물에서 시작됐다. 이 기사는 한국의 감염병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확진자 급증이 대구의 신천지 교회와 경북의 청도 대남병원, 두 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봤다.

이어 지난 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한국 서울로 비행한 35세의 중국여성이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4주동안 한국은 수백 명이 감염자와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30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는 ‘31번 확진자’의 등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31번 확진자가 의료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두 차례 거부했던 점과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외출한 점 등을 언급한 뒤 31번째 확진자의 등장 후 대구 신천지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해 전국 확진자 중 80%를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가 등장하기 전 30번 확진자까지 접촉자 수는 가장 많은 경우 450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31번 확진자의 경우 같은 달 7일부터 오한 증상이 나타났으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차례 예배를 하고 대구의 한방병원, 호텔 등 시내 곳곳을 다닌 후 총 1,160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31번 확진자’ 해시태그를 단 한 트위터리안은 “한국은 초기 30명 환자를 위해 환상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었지만 31번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두 집단에 감염을 일으키면서 한국 감염의 80%가 일어났다”며 “정확하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 이기적인 여자처럼 되지 말라”(gi****)고 경고했다.

이에 다른 트위터리안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장미정원에서의 모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고 확진자 곡선을 평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잠재적 31번 확진자들에게 밖에 나가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다”(mm****), “수천 명의 31번 확진자들이 밤에 밖에 나가 파티를 하는데, 이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예방 가능했던 비극이 될 것”(40****), “제발 집에 좀 있고 31번 확진자가 되지 마라”(S****)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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