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개학 연기로 결식 우려가 있는 대구ㆍ경북지역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SK는 17일부터 대구 1,000명, 경북 500명 등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학생 1,500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고 16일 밝혔다. 평일에는 집으로 도시락을 배달하고, 주말에는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학생들은 통상 학기 중에는 학교 점심급식을 이용했으나, 최근 개교가 미뤄지면서 끼니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락 제조 및 배달에는 대구지역 사회적기업인 ‘동행’과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이 함께한다. 대구지역 SK구성원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제공 시한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휴교 연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할 예정이다.
도시락과 함께 10만원 상당의 ‘행복상자’도 전달한다. 상자에는 마스크, 비타민, 건강간식, 삼계탕, 칫솔ㆍ치약 등 생필품이 담겨있다.
SK는 지난 2006년부터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행복 도시락’을 운영해 왔으며, 2016년에는 뜻을 같이 하는 개인, 기업, 사회적 기업과 ‘행복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이번 행복상자 준비에는 SK와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7개사(비타민 엔젤스, 아름다운 커피, 해마로 푸드서비스, 슈퍼잼, 어스맨, 한성기업, 라이온 코리아)가 함께했다.
SK는 또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적극 활용해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SPC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가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온 제도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그에 비례한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SK는 올해 기준 연간 약 9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피해복구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에게는 특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SK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54억원을 기부했으며, 그룹 및 관계사별로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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