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주말을 넘기며 세계 주요국가들이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넘는 경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비상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에 추경을 위한 대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7일 국회 본회의에 추경안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코로나와 무관한 예산은 삭제해야 한다”며 꼼꼼한 심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경제학자 맨큐 교수도 지금은 정부 부채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방역당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고 국민에게도 1,000달러 현금을 나눠줘야 한다고 나섰다”며 “정부 추경안과 추경 증액요구가 현금용 살포라는 통합당의 주장은 엉뚱한 과녁을 겨눈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추경안을 설계할 때와 지금이 또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를 것”이라며 “지금은 국회가 나서서 비상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이다. 경제와 민생이 우리 국회의 결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 논의와 대응을 위해 원내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연석 회동을 제안한다”며 “화급한 경제 상황과 민생을 바라보고 국회 차원의 비상 대응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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