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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홍준표 수성을 출마 곤혹…누구 도울 수 없어”

입력
2020.03.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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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판 나오지만…홍준표, 어쩔 수 없다는 입장”

경쟁자 김부겸 향해 “文 정권 실패 책임 떠맡아야” 견제구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오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수성갑으로 공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김부겸(오른쪽)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을 찾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오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수성갑으로 공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당시 김부겸(오른쪽)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을 찾아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주호영 의원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에 대해 16일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최다선(4선)으로 자신이 의원을 했던 지역구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홍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당의 공천을 받은 사람과 경쟁하는 상황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의 입장에서 보면 당 대표를 두 번까지 하고, 대선 후보를 지낸 분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당의 결정을 승복해야 해야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옳으냐 이런 비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홍 전 대표는 내가 고향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는데, 제지 당했고, 또 험지라고 하는 양산을에 가서도 제지 당했기 때문에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저로서는 조금 곤혹스러운 상황이고, 수성을의 유권자들께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고, 판단하실지 저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수성을 통합당 후보 자리를 놓고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가 경선 중에 있다”며 “두 명 중 한 분이 되면 홍 전 대표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고려했을 때 누구를 도와줄지 떠보는 질문에 “제가 도와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유권자 결정에 간섭을 하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며 “요즘 유권자들이 후보나 정책 방향에 대한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이를 다 종합해서 선택하실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총선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이번에 이 지역을 반드시 찾아와야겠다,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해서 저를 전략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단점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는 것”으로 꼽으며 “2년간 무리하게 추진된 정책을 막지 못하거나 동조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책임을 물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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