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로 낯익은 올가 쿠릴렌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랑스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에서 쿠릴렌코와 공연할 예정인 유연석은 향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쿠릴렌코는 16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에 격리돼 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아팠다”란 내용의 글을 올려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할리우드를 무대로 활동중인 세계적인 스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는 톰 행크스 – 리타 윌슨 부부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패션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쿠릴렌코는 개성 넘치는 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크 월버그·톰 크루즈와 각각 공연한 ‘맥스 페인’ ‘오블리비언’이 대표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고요한 아침’의 촬영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 터너’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출신 스태프의 이달말 입국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연석은 ‘고요한 아침’의 촬영이 끝나자 마자 차태현과 호흡을 맞추는 ‘멍뭉이’ 촬영에 돌입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요한 아침’의 촬영 불발이 가시화되면서 일정 변경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멍뭉이’는 ‘청년경찰’ ‘사자’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이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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