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 지침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CDC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 전역에 계획된 이 같은 규모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공지했다. CDC는 대규모 회의,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가능하다면 해당 행사들을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달라”고 권고했다. CDC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같이 권고한다”며 “행사들은 취약 집단 보호,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지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CDC가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취한 조처 중 가장 극단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10명이다. 지난 13일 2,000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사망자는 61명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