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국에서의 발병 상황이 정점에서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미 보건 당국자가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의 정상 복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략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며 “발병 곡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역학관계를 보려면 지금 당장 중국을 보고 한국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중국의 경우) 발병 곡선은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금은 내려오고 있다”며 “하루 전쯤 중국에서 11건의 새로운 발병 사례가 있었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곡선이)평탄해지고 어쩌면 조금 내려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두어 달, 중국의 경우 한 달 반”의 기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그러면 한국과 중국에서 증가세가 대체로 끝났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알다시피, 그건 일단은 끝났다. 그리고 바라건대 영구히"라며 상승세가 끝나고 하강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들이 정상적인 생황을 재개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싶다”고 말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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