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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측근 최명길 “태영호 논란, 이런 평지풍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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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측근 최명길 “태영호 논란, 이런 평지풍파가 없다”

입력
2020.03.16 06:21
수정
2020.03.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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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발언, 지역 주민의 사담인데 왜곡 보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을 추진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공사 관련 발언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자 측근인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해명에 나섰다.

최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신문이 인터뷰라고 보도한 대화에 동석했던 사람으로서, 또 28년간 언론인으로 사람으로서 평지풍파(뜻밖에 분쟁이 일어남을 뜻하는 말)도 이런 평지풍파가 없다”며 해당 발언이 인용된 언론 인터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최 전 의원은 당시 김 전 대표의 발언 내용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김 전 대표는 “강남갑 사는 사람 중에서도 이 나라에 온지 몇 년 안 된 망명자를 지역구에 출마시키는 것은 나라의 망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구만”이라며 지역 주민의 사담을 전했다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대화의 주된 내용은 이번 총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권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통합당이 잘 담아내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화에 잠시 동석해 들은 이야기를 인터뷰라고 기사를 쓴 언론의 행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무실로 찾아온 기자에게 ‘커피 한잔 하고 가지’라며 앉게 한 호의가 잘못이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언론 보도 이후 김 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태 전 공사에 대해서도 “보도된 내용은 전부 사실이 되는 곳에서 오신 분의 시각으로는 우선 섭섭하고 화가 날 수도 있지만, 본인이 국회의원 후보인데 비난 성명을 내기 전 경위를 좀 알아봤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태 전 공사는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대표를 겨냥,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난 성명을 낸 바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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