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 연기를 알리는 PGA투어의 공지. PGA투어 트위터 캡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기에 따른 파장이 만만찮다. 일단 ‘취소’가 아닌 ‘연기’로 발표된 게 다행이란 시선이 많지만, 안 그래도 빼곡한 대회 일정에 미뤄진 대회까지 끼워 넣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취소 가능성도 점쳐진다.

15일(한국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18회) 잭 니클라우스는 ESPN 스포츠센터와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연기란 표현을 썼지만, 올해 안에 마스터스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견을 전제로 “다른 대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고려할 때 올해 대회는 취소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물론 니클라우스의 이런 주장은 PGA투어는 물론 선수와 캐디,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얘기다. 오거스타 지역 매체는 대회 취소 시 지역경제에 1억달러(1,200억원)의 경제적 타격이 생길 거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기된 대회가 열린다면 가능성은 5월과 10월로 좁혀진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일정 변경은 이해관계자들이 유연성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전염병이 제 때 진정된다면 5월에 마스터스 대회를 열고 PGA 챔피언십을 10월로 미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옵션은 마스터스를 10월로 옮기고, 2020~21시즌 개막을 2주 늦추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10월 9~12일에 대회가 가능하다는 게 SI 관측이다. 끝으로 ‘이상적이지 않은 방법’이라면서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원하는 일정대로 PGA 투어가 맞춰주는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선수와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현실적인 일정은 10월 개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혹서기를 피하기 위해 5월에 문을 닫은 뒤 10월에 재개장하는데, 이때 대회를 열면 준비도 수월한 데다 다른 PGA투어 일정과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5월 PGA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등 매월 메이저대회가 예정돼있고, 8월엔 도쿄올림픽과 PGA투어 플레이오프 대회가 열린다. 9월엔 미국-유럽팀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열릴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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