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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하이바이, 마마’ 특별출연… ‘고백부부’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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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하이바이, 마마’ 특별출연… ‘고백부부’ 의리

입력
2020.03.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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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준이 ‘하이바이, 마마!’에 특별출연했다. tvN 제공
배우 이병준이 ‘하이바이, 마마!’에 특별출연했다. tvN 제공

배우 이병준이 '하이바이, 마마!'에 특별출연하며 의리를 지켰다. 

이병준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백삼동 회장 귀신 역으로 등장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날 방송에서 이병준은 백회장으로 분해 자신의 운전기사인 김기사와 함께 저승에 가지 못하고 평온 납골당에 남겨진 귀신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백회장은 대기업 총수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사회의 저명인사로 명성을 날렸지만 정작 가족들에겐 납골당 안치비조차 제때 내지 않아 미납 독촉장이 붙는 신세가 될 정도로 외면 받았다. 

하지만 백회장의 운전기사는 살아생전 남긴 재산은 많지 않았지만 죽어서도 그를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가족들로 늘 안치단이 북적거린다. 같은 날 가족을 떠났지만 웅장하고도 쓸쓸한 백회장의 안치단과 소박하지만 정이 넘치는 김기사의 안치단이 대비되며 모두가 부러워할 인생을 살았던 백회장이 가족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병준은 '하이바이, 마마!'를 집필한 권혜주 작가의 2017년 작 '고백부부'에 출연해 맺은 인연을 계기로 이번 드라마에 특별출연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병준은 이번 특별출연으로 겉으로는 풍요롭지만 속으로는 쓸쓸한 인생을 살아온 백회장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씁쓸한 사회의 단면을 통해 짧은 등장임에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나 방송 말미에는 백회장의 안치단에 붙어있는 안치비 미납 독촉장을 떼어 가지고 떠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인의 등장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백회장 역의 이병준이 다시 등장할 것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tvN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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