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
판사 출신 후보들이 맞붙는 서울 동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수진(37.3%)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와 미래통합당 후보인 나경원(33.9%)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차 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선 현역 의원으로, 이 지역에서 내리 재선을 한 나 전 원내대표에 맞서 정치 신인인 이 전 부장판사가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나 전 원내대표(50.1%)의 당선을 점친 응답자가 이 전 부장판사(29.6%)를 꼽은 답변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캐스팅 보터인 중도층 사이에서도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붙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전 부장판사와 나 전 원내대표를 꼽은 중도층 답변자는 각각 32.2%와 34.1%였다. 사법농단 폭로자인 이 전 부장판사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으나, 사법개혁 이슈가 지역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현 정부의 사법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잘한다’는 45.6%(매우 잘한다 12.3% + 대체로 잘한다 33.3%), ‘잘 못한다’는 45.3%(매우 잘못한다 29.1% + 대체로 잘못한다 16.2%)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8%, 통합당이 25.3%였다. 나 전 원내대표가 인물 경쟁력으로 정당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 전 원내대표를 찍겠다는 응답자의 53.9%는 ‘인물’을 선택 요인으로 꼽은 반면, 이 전 부장판사는 ‘소속 정당’(69.1%)의 덕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2~14일 사흘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1.5%(총 4,330명과 통화해 500명 유선 25명, 무선 475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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