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의 자이언 윌리엄슨.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기장 직원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면서 구단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종목을 넘어 메이저리그(MLB) 선수도 홈 구장 근로자 돕기에 나섰다.

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28ㆍ프랑스)는 성금 50만달러(약 6억원)를 기부했다. 고베어의 소속팀 유타는 15일(한국시간) “50만달러 가운데 20만달러는 NBA 시즌 중단으로 인해 업무가 사라진 홈 구장 파트타임 근로자들, 20만달러는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 나머지 금액은 프랑스 건강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베어의 고국인 프랑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양성 반응을 보이기 전에 기자회견에서 일부러 테이블과 마이크를 만지는 부주의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은 고베어는 이튿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한지 이틀 만에 거액의 성금을 냈다.

이외에도 NBA에서는 케빈 러브(32ㆍ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26ㆍ밀워키), 블레이크 그리핀(31ㆍ디트로이트) 등이 리그 중단으로 인해 생계에 타격을 받게 된 경기장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돈으로 1억원이 넘는 10만달러를 쾌척했다.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20ㆍ뉴올리언슨)은 SNS에 “(홈 구장) 스무디 킹 센터 노동자들의 30일치 임금을 내겠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조그만 성의”라고 적었다.

각 팀 간판들의 기부 행렬에 구단도 화답했다. 아데토쿤보의 소속 팀 밀워키는 “우리 팀 선수들이 기부하는 만큼 구단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선수단, 경영진이 100만달러(12억1,800만원)를 기부했다.

LA 스테이플스 센터. UPI 연합뉴스

홈 구장을 같이 사용하는 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근로자들을 위해 손을 잡았다. ESPN에 따르면 NBA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NHL LA 킹스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일하는 시간제 직원 2,800명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NBA 시카고 불스와 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역시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 일일 근로자 1,200명에게 정규시즌 마감 때까지 급여를 정상 지급한다고 했다. 덴버의 펩시 센터를 쓰는 NBA 덴버 너기츠와 NHL 콜로라도 애벌린치도 파트 타임 근로자에게 향후 30일간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에도 번졌다. 조지 스프링어(31ㆍ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홈 구장 노동자를 위해 10만달러를 내놨다. 스프링어는 “구장 직원들은 내가 일할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며 “이제는 내가 그들을 도울 때”라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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