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현실화된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이날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하는 53세 간호사(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1명과 응급실에 근무하는 28세 간호사(서울시 노원구)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응급실 간호사는 81병동 확진자 2명이 3일 응급실을 찾았을 때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81병동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
두 간호사는 지난 4, 5일부터 자가격리 중인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은 이로써 현재 의사 1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6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 면회객 1명 등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2명 중 20명은 81병동에 머무르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응급실과 6층 62병동에서 근무하며 81병동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가운데 폐암을 앓던 82세 남성과 77세 여성 2명은 고양 명지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일과 13일 잇따라 숨졌다.
분당제생병원은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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