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다음주 초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의 추가 연기 여부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어제(1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도 교육감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오늘부터는 감염병 예방 전문가 및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시도교육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이달 23일로 미뤘다. 하지만 이번주 서울 구로 콜센터, 정부세종청사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추가 개학 연기 필요성이 급속히 대두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일차적으로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도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 국한해 판단하면 23일 개학은 이르다”며 대구교육감과 개학 연기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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